UFC 파이터 정찬성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역삼동 코리안 좀비 종합격투기 체육관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번 시합 이기고 (최)두호와 같이 승승장구 하고 싶다."
오는 2월 5일(한국시간) 3월 6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갖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좀비MMA)이 절친한 후배 파이터 최두호(26, 부산팀매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찬성과 최두호는 나란히 UFC 페더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한국인 파이터로는 최초로 UFC에서 타이틀전을 가졌다. 당시 어깨탈구 투혼 끝에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 4라운드 TKO패했다.
최두호는 UFC에서 3연속 1라운드 KO승한 뒤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미국)에 판정패했지만 UFC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세계 격투기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경기는 2016년 올해의 명승부 1위를 차지했다.
정찬성은 4일 코리안좀비 MMA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두호는 경쟁자가 아닌 좋은 동료다.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두호가 시합을 한 날이면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항상 밖에서 뛰었다"고 했다.
정찬성이 알도와 경기 후 어깨수술과 군복무로 3년 넘게 UFC를 떠나 있는 동안 최두호는 3연승을 거두며 페더급에서 주목하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정찬성은 "두호랑 워낙 잘 알고 친하다. 의식하거나 시샘한 적은 없다. UFC에서 두호와 맞대결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제가 따라가야 될 입장이다. 이번 시합 이기고 두호와 같이 승승장구하고 싶다"고 했다.
정찬성은 2월 5일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31, 미국)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