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나는' 성남·수원FC, 다음 겨울은 따뜻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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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회 우승에서 강등팀이 된 성남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겨울이 유독 추운 두 팀이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된 성남FC와 수원FC. K리그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성남에게 챌린지 강등이 너무나 큰 충격이다. 수원FC도 K리그 클래식을 맛보자마자 다시 챌린지로 떨어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추위를 탈 틈도 없다. 다시 팀을 정비해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등으로 팀을 떠나려는 선수들도 붙잡아야 하고, 새로운 선수들도 영입해 전력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야말로 정신이 없는, 또 어느 때보나 많은 땀을 흘리는 겨울이다.

◇성남FC, 여전히 전력은 탈 챌린지급

성남의 챌린지 강등은 충격적이었다. 시즌 중반까지도 상위 스플릿 안정권이었지만, 한 순간 무너졌다. 김학범 감독 경질 이후 구상범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무너지는 팀을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변성환 코치가 지휘하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시 감독 선임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지도력이 검증된 박경훈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성남은 지난 시즌 감독 교체와 내부 분열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일단 박경훈 카드로 모든 걸 잠재웠다. 팀 분위기나 전술적인 부분은 지난 시즌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등으로 인한 선수 이탈 막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황진성이 강원으로 떠났고, 임채민과 이용, 정선호, 이종원은 입대한다. 박진포도 제주로 향했다. 하지만 일본 이적을 노렸던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잡았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과 수비수 장학영, 미드필더 안상현도 성남에 남았다. '캡틴' 김두현 역시 잔류가 유력하다.

선수 영입도 알찼다. 안재준, 오장은, 배승진 등 K리그 클래식에서 뛰던 선수들을 데려왔다. 또 대구FC 승격의 일등공신 파울로도 영입했다. 박경훈 감독이 제주 시절 지도했던 김영신, 장은규도 합류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황의조와 김동준, 앞과 뒤를 지켰다. 클래식 중상위 클래스의 선수들을 데리고 챌린지 경기를 치르니 시작부터 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기에 경험이 꽤 있다고 볼 수 있는 안재준, 오장은 배승진을 데려오면서 균형감도 갖췄다. 박진포의 공백만 잘 메운다면 승격 1순위라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지훈련지도 바꿨다. 지난해 미국 LA에서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난다. 5일부터 남해, 목표를 거쳐 2월1일 스페인으로 향해 3주간 담금질을 한다.

승격 1년 만에 다시 챌린지로 떨어진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클래식 경험 앞세워 재승격 도전

지난해 1월 수원FC는 따뜻했다. 내셔널리그(당시 3부 개념)서 시작해 K리그 챌린지를 거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덕분이었다. 극적인 스토리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도 많이 받았다.

클래식의 벽은 높았다. 초반 '막공'으로 희망도 봤고, 막판 상승세로 강등권 탈출도 노렸다. 하지만 결국 10승9무19패 승점 39점, 12위로 강등됐다. 클래식 무대에서 1년 만에 내려왔다.

그럼에도 조덕제 감독을 신임했다. 강등은 곧 감독 교체라는 공식을 깼다. 조덕제 감독의 잔류는 수원FC의 큰 무기다.

김환 해설위원은 "조덕제 감독도 재신임하며 팀 전체에 큰 변화가 없다. 매 시즌 감독 교체로 조직력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챌린지 팀보다는 유리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이탈도 최소화했다. 제주에서 임대됐던 서동현을 완전 이적시켰고, 외국인 선수 블라단, 브루스, 레이어도 그대로 간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 출신 백성동과 베테랑 미드필더 정훈 등이 가세했다.

물론 공백도 있다.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 제주로 이적했다. 또 김병오, 김종국 등도 군에 입대해야 한다.

김환 해설위원은 "순조롭게 영입이 진행 중이다. 기존 선수들을 지키면서 외국에서 뛰었던 백성동, 정훈이 합류했다"면서 "다만 아쉬운 건 골키퍼 이창근의 공백이다. 수원FC가 지난 시즌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이창근의 공이 컸는데 그 역할을 이제 누가 할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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