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최순실(60)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 연루된 '삼성 후원금 강요' 관련 첫 번째 공판이 다음 달 17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9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날로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사건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검찰은 변호인 측이 참고인 진술조서 및 피의자 신문조서에 일부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김재열·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규혁·김동성 선수 등 2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전 차관 측은 문체부 국동남 제2차관 비서관 등 4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모두 받아 들였다.
다음 달 17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리는 첫 공판에서는 삼성과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 후원금 부분을 먼저 심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재열·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를 차례로 증인으로 불러 김종 전 차관과의 접촉 여부는 물론 'BH의 관심사항'이라며 후원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따질 계획이다.
최씨를 비롯한 장씨, 김 전 차관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영재센터에 삼성이 16억 2800만원을 내도록 강요하고, 지난 4~6월 GKL이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장씨 측은 삼성을 압박해 후원금을 받아낸 사실을 인정한 반면 최씨 측은 삼성 후원금 강요 혐의와 김 전 차관과의 공모 관계를 모두 부인하며 대조를 보였다.
김 전 차관 측도 "삼성에 후원금을 내도록 압박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