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계란 생산량 감소로 소비자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과 소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계란 유통시스템 자체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계란 산지가격은 특란 10개에 1907원으로 전날인 26일 1882원 보다 1.3%, 11월 평균 1242원에 비해선 53.5%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가격은 평균 2643원으로 전일 2503원 보다 5.6%, 11월 평균 1853원에 비해선 42.7% 올랐다. 특히, 계란 소비자가격은 지역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은 판매점에 따라 특란 30개에 7690~9980원 대에 판매돼 가장 비싼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울산지역이 7290~9200원, 제주지역은 5351~7480원, 광주지역은 4950~7500원에 거래됐다.
또, 대형 마트의 경우도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컸다. 제주지역 롯데마트는 특란 30개에 7480원인 반면, 울산 롯데마트는 7290원, 광주 롯데마트는 4950원에 판매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 대형마트와 중소 유통업체의 계란 입고량과 재고량 모두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이 계란 10개, 15개씩 구입하는 것 보다 가격이 저렴한 30개 한 판을 선호하면서, 대형 마트에서도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소매시장에서 계란가격은 유통업체들이 확보한 물량에 따라 제각각 형성되면서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급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