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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프팅빔 설치 완료…빠르면 내년 6월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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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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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리프팅빔(인양 받침대) 설치가 완료됐다. 하지만, 와이어 연결 등 2단계 인양작업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제 인양 완료 시점은 빨라야 내년 6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25일 와이어 대체 리프팅빔 3개를 추가로 설치해, 전체 33개의 리프팅빔 설치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선미( 뒤편) 10개, 선수(뱃머리)에 18개의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선수 맨 앞쪽에는 5개의 와이어를 감아서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선체 손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와이어 대신 리프팅빔 5개를 추가 설치하면서, 전체 공정이 늦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 공법의 핵심인 선체 인양받침대 설치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세월호 선체 인양 공정의 약 75%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공정은 인양 준비 작업과 본 인양작업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겨울철 작업을 위해 지난달에 장비계획을 변경했다. 기존 방식은 리프팅빔에 와이어를 연결해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도크'에 적재할 계획이었으나 잭킹바지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기로 했다.

잭킹바지는 해양 구조물 등 무거운 물체를 유압으로 들어 올리는 장비인 잭을 설치한 선박을 일컫는다.

해수부는 잭킹 방식의 상세설계가 내년 1월 초에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인양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양 준비 작업은 선체와 리프팅빔, 유실 방지망 상태 확인에 이어 인양와이어 연결, 선체 주변 미수습자 수색 등이 포함된다.

이 중에 핵심은 리프팅빔과 유압 잭(스트랜드 잭)에 인양 와이어를 연결하는 공정이다.

이 작업은 먼저 1단계로 리프팅빔(33개) 좌우 양 끝에 와이어(66개)를 연결하는 '수중 와이어 연결' 작업이 진행되며 6~8주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어, 2단계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물위의 잭킹 바지선 유압 잭에 연결하는 '수상 와이어 연결' 작업이 진행되며 6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중순부터 인양 준비작업에 들어가도 와이어 연결작업까지 마무리 되는 시점은 내년 6월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인양 준비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본 인양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안전지대로 이동시킨 뒤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는데 3일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상이 악화되면 유압 잭에 연결했던 와이어를 다시 풀어 다음 소조기에 작업을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양호한 기상일수가 9일 이상 필요하다.

참고로 올해 3월 중순부터 6월 사이에 이 같은 기상조건은 5번에 불과했다. 이 말은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기상 여건에 따라 15일씩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모든 경우의 수가 충족돼 일정대로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되면, 목포신항(거리 87km/시속 10km)으로 운송하고 지상에 올려 놓는데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결국, 세월호 선체 인양작업이 해수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될 경우 내년 6월말에나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빔 설치는 완료됐지만 겨울철에 작업을 진행하는 관계로 변수가 많아 아직 정확한 인양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해서 조속히 인양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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