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남성이 기내에서 승무원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 사실은 미국 유명 팝가수의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려 물의를 일으킨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경찰에 출석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및 상해 혐의로 임모(34) 씨를 2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털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찰에 출석한 임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임 씨는 "아버지도 저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며 "저의 잘못된 성향을 바로 잡고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임 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쯤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여객기 안에서 술에 취해 승객과 객실 사무장, 여승무원 등을 폭행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와 관련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제압을 시도하자 거세게 반항하는 모습이다.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