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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고민 "국가의 보물 오타니, 어떻게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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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 일본 야구의 보물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가운데)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이대호(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등이 버틴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13이닝 무실점 21탈삼진의 괴력을 뽐냈다.(자료사진=중계 화면 캡처, 노컷뉴스)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 니혼햄)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 국가들의 경계 대상 1호다. 특히 영원한 라이벌 한국으로서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맹위를 떨친 오타니 공략법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오타니의 존재는 고민이다. 투수는 물론 타자로서도 빼어난 재능을 보인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5일 "'나라의 보물' 오타니 기용법에 사무라이재팬도 골머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어 "투수로 기용할까, 야수(지명타자)인가는 고쿠보 유우키 감독이 가장 걱정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투수 기용 가능성이 높다. 최고 시속 165km의 강속구와 150km대의 포크볼을 앞세운 오타니는 난공불락에 가깝다. 특히 프리미어12에서 오타니는 한국전에서만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의 괴력을 뽐냈다.

산케이신문도 "1라운드에서 쿠바, 호주, 중국과 만나는 일본은 2라운드에서 한국, 네덜란드, 대만 등 강력한 타선을 상대한다"면서 "선발 투수 5명은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 에이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타니를 투수로 기용할 경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생긴다. 산케이신문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경우 총액 연봉 300억 엔(약 3000억 원) 예상이 나오는 오타니는 이미 '나라의 보물'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면서 "(WBC 출전으로) 탈이 났을 경우 누가 책임을 지어야 하나에 앞서 '국가적 손실'의 문제로 부상한다"고 전했다.

타자로만 기용해도 오타니는 존재감이 충분하다. 올해 투수로 소속팀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한 오타니는 타자로도 타율 3할2푼2리(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 65득점으로 퍼시픽리그 MVP에 올랐다. 지난달 멕시코와 평가전에서도 오타니는 2차전 선발로 나와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고,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도 홈런과 천정 직격 2루타의 괴력을 뽐냈다.

일본 대표팀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 WBC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는 "감독이나 코치가 오타니를 어떻게 사용하면 가장 힘이 나올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능이 너무 뛰어나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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