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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듀오' 박정아-김희진 부진…IBK의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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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꼽힌 IBK 4연패 늪

IBK기업은행이 박정아(왼쪽)와 김희진의 부진과 함께 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멩 제공)

 

IBK기업은행의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3(29-31 17-25 20-25)으로 완패했다.

지난 2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IBK기업은행은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선두 탈환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마저 흥국생명에 내주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KGC인삼공사전 이후 2경기 연속 0-3 셧아웃 패배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IBK기업은행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우 듀오' 박정아와 김희진의 부진이 뼈아픈 IBK기업은행이다. 두 선수의 비중이 높은 팀의 특성상 박정아와 김희진의 침묵은 팀의 패배로 직결된다. 이는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도 확실히 드러났다.

당시 박정아는 6득점에 불과했다. 공격 성공률도 23.8%에 불과했다. KGC인삼공사 수비에 철저히 봉쇄당한 것이다. 김희진은 그나마 두 자릿수(11점)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성공률은 29.4%로 낮았다. 그리고 안정감도 상실해 범실을 6개나 범했다.

박정아와 김희진의 부진은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결과 역시 팀의 패배로 끝이 났다.

박정아와 김희진은 이날 나란히 9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성공률은 각각 34.6%, 28%로 낮았다. IBK기업은행이 범한 범실 23개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10개가 이 선수들 손에서 나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19득점 성공률 41.5%로 펄펄 날았다. 김수지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정아, 김희진의 부진과 함께 추락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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