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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SUV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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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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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해외 법인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SUV 라인업 확대와 판매 최우선 지원 체제 구축 등으로 내년 세계 시장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 기아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종합회의를 열고, 내년 해외 시장별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50여명의 해외법인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내년에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고 메이커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엔화 및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일본 및 유럽 메이커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다양한 마케팅, 인센티브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차급별로는 SUV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도 주요 메이커들의 전기차 및 PHEV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 체제 구축, ▲신규 시장 개척,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SUV 라인업 확충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소형 SUV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흥시장에서는 크레타(인도, 러시아 등), ix25(중국), KX3(중국)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신규 차종으로 소형 SUV 수요를 적극 유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에서도 중국형 쏘렌토와 가격 경쟁력 높인 준중형 SUV를 출시하는 등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승용차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로 중형차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핵심 차종인 i30를 본격 판매하고, 기아차는 주력 소형 모델인 모닝과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또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컨셉의 신차 출시와 K7 미국 본격 판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럭셔리 세단을 라인업에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새로운 제네시스, G70을 출시하며, 미국에서는 G80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해, 그랜저 HEV,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룰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세안 지역 판매를 강화하고 멕시코와 중국 창저우 등 신규 공장을 안정화하는 등 잠재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최근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라"며 자율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글로벌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통이 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유 토론이 강화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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