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아름다운 강산'은 친박단체와 어울리지 않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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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철(사진=KBS 제공)

 

록밴드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박사모' '어버이연합' 등 친박 단체가 '아름다운 강산'을 시위에 활용하는데 대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신대철은 19일 오전 CBS 표준 FM(98.1Mhz)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박 단체가)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유신 시대에 일종의 저항으로서 만든 노래인데 그 쪽에서 부르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대철의 아버지이자 한국 록의 대부인 신중현이 만든 곡이다. 신대철은 이날 과거 일화를 꺼내며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대철은 "당시 청와대 측에서 '박정희 찬양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안 하면 다친다'는 협박도 했던 걸로 안다"며 "아버지는 거절하셨다. 그 이후 대표적 히트곡인 '미인'을 비롯해 작곡하신 노래가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름다운 강산'이 나온 건 권력자 찬양 노래는 만들지 못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함이었다"며 "심지어 이 곡도 유신 시대에 금지곡이 됐다. (친박 단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대철은 이날 연말 촛불집회 무대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직접 연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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