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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 "모든 철학은 행복의 형이상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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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행복의 형이상학'

 

현대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행복의 형이상학="">은 만족과 체념을 설파하는 행복론의 홍수 사이에서 저자가 펼치는 혁신적 행복론이다. 침울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삶을 획득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행복을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행복이란, 주체로 서는 것이다. 지금 이곳 열정과 분노로 가득한 광장에서, 다시는 이전과 같은 세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행복의 정체가 밝혀진다.

바디우는 말한다. 행복이란 만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일상적 만족을 주는자잘한 보상들, 훌륭한 직업, 적당한 보수, 무쇠 같은 건강, 명랑한 부부 관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휴가, 유쾌한 친구들, 잘 갖춰진 집, 쾌적한 자동차……”로 이어지는 “평온한 삶”의 목록은 행복과 무관하다.

세계는 기존의 세계 그대로 굴러가기 위해서 기존의 만족에 머무르도록 사람들을 길들인다. 하지만 우리는 욕구와 충족의 끝없는 연쇄에서 벗어나 삶다운 삶, 참된 삶을 추구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참된 삶을 추구하는 도정을 증명하는 표지가 바로 행복이다. 바디우에 따르면 이렇듯 참(Vrai), 참된 삶(la vraie vie) 그리고 행복 사이의 논리적 필연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철학 고유의 욕망이다. “요컨대 모든 철학은 행복의 형이상학이다.”

<행복의 형이상학="">을 읽는 일은 그동안 행복이라 믿었던 것을 다시 보고, 일상 속에 잊힌 귀한 가능성들을 돌아보는 사유의 쾌락을 선사한다.

일찍이 랭보가 “진정한 삶이란 없다.”(<지옥에서 보낸="" 한철="">)라고 읊었던 근대 이후, 숱한 사람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숙명과 출구 없는 현실, 급진적 변화가 차단된 역사에 대해 서술했다. ‘진정한 삶’, ‘참된 삶’, ‘진짜 행복’이라는 말이 조소를 사는 이러한 시대에, 바디우는 우리 모두가 침울한 삶을 빛나는 삶으로 바꾸는 주체로 설 때 행복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고 단언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급진적인 행동가 바디우는 ‘진리’와 ‘주체’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디우의 행보는 철학사상으로는 허무주의로 귀결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비판하고, 역사적으로는 더 이상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해진 세계에서 실천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철학에 혁신을 요구하며, 누구나 가담할 수 있는 예술, 사랑, 학문, 정치라는 네 영역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바디우는 이번에도 학자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사고의 자극과 활발한 논쟁을 예비한다.

책 속으로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킬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은 진실로 유쾌한 것이다. 행복해짐으로써. 그러나 우리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며, 이는 때로 정말 불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나의 선택, 우리 삶의 참된 선택. 그것은 진정한 삶에 관한 진정한 선택이다. 랭보는 “진정한 삶이란 없다.”라고 썼다. 내가 여기에서 단언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이렇게 요약된다. 자, 이제 참된 삶이 있는지 당신이 결정할 차례이다. 새로운 행복을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르라! - 3장 「행복해지려면 세계를 변화시켜야 하는가?」

“우리는 오히려 토론이 필요한 시간만큼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하며, 정치적 모순은 언제나 집단 내부의 것이고 친구들 사이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조급함은 정치에 해롭습니다. 20세기 공산주의의 공포 정치는 잔인한 인물로 여겨지는 개인들보다는, 행복과 완전히 적대적인 극단적 조급함과 조심성과 불신의 혼합에서 나온 것입니다. 스탈린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폭력으로 토지의 공유화에 착수한 동시에 적이 도처에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다른 영역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의 영역에서도 신뢰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를, 그리고 시간에 기회를 주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 인터뷰 「철학은 사랑과 행복에 직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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