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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사령탑 정우택은 누구?…자민련 출신 충북 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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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에 이어 충청권‧자민련 출신이 親朴 지원하에 잇따라 원내대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우택(4선‧충북 청주시 상당구) 의원은 충북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관계 요직을 두루 거친 충북권의 대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16, 19,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 때는 DJP연합의 자민련 몫으로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지사를 지냈다.

이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이었던 부친 고(故) 정운갑 의원의 후광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4년간 역임한 이력 등이 말해주듯 정책분야에도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통일한국의 방법론을 제시한 '긴급제안'이란 소책자를 통해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깔끔한 인상과 달리 소탈한 성품으로 당 안팎에 걸쳐 원만한 관계를 지켜왔지만, 오랜 정치 경력에 비해 세력은 약한 편이다.

당내에선 범친박으로 분류된다. 이것이 16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겨냥한 주요 장점이 됐다.

그는 이날 경선에서 반목 대신 화합을 강조했고, 친박 실세들의 2선후퇴와 친박‧비박 계파모임 해체 등을 강력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싱크탱크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 창립을 통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나란히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며 한 차원 높은 정치 도전에 나선 것이다.

현행 새누리당 당규로는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내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곧 있을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맞춰 규정이 바뀔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 체제로 인해 친박계가 지지하는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같은 충청권인 이인제 전 의원은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는 또, 정진석 의원에 이어 충청권‧자민련 출신이 친박의 지원 하에 내리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을 맡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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