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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개헌 안 되면 또 실패한 대통령 나와…文, 앞장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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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文,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국가 중대사(개헌 여부) 결정안 해"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대권도전의사를 밝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개헌에 앞장 서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정치교체까지 이룩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촛불시민이 원한 것이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의 동시 완수라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는 길게 설명 드리지 않겠다. 정치교체가 문제"라며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문 전 대표에게 개헌에 앞장서 줄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오죽하면 2009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열심히 싸우고 허물고 쌓아 올리면서 긴 세월을 달려왔지만 그 흔적은 희미하고,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실패의 기록뿐, 우리가 추구하던 목표는 그냥 저 멀리 있을 뿐이다'라고 회한에 찬 글을 남겼겠습니까"라며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다. 국가 시스템을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또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님을 향한 일부의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저는 믿는다. 제가 아는 대표님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분이 아니다. 또한 국정농단에 함께 책임을 져야할 세력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이 충분히 구분해낼 것"이라며 "문 대표께서 나서면 개헌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올 것이다. 국민의 우려와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다"며 문 전 대표에게 개헌론에 참여해줄 것을 재차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께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정치교체의 길, 그 맨 앞에 서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문 전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주최 정책 포럼에서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오래된 적폐의 대청소 논의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개헌론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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