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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텍사스, 추신수 WBC 출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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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내년 3월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국가들이 대표팀 꾸리기에 한창인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34·텍사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텍사스 지역지 '스타 텔레그램'은 15일(한국 시각) "텍사스 구단이 부상 위험이 있는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일본),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의 WBC 불참 요청서를 (WBC 사무국에) 18일 공식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구단에 비해 WBC 차출에 호의적이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특성상 추신수의 WBC 출전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일단 추신수는 출전 의지가 강하다. 지난달 귀국 인터뷰에서도 "팀에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요청했다. 구단에서는 걱정 때문인지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지만, 잘 설명했다. 다 나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2009년 2회 WBC에서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는 2013년 3회 대회 때는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둔 상황이라 리그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WBC 참가도 쉽지 않다. 추신수는 올해 잦은 부상으로 4차례나 부상자명단(DL)에 올라 4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성적 역시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텍사스도 고액 연봉자인 추신수를 부상 위험이 있는 WBC에 출전시키기에는 적잖이 부담이 따른다. 한창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대회가 열리는 것도 출전을 불허하는 이유 중 하나다.

WBC 사무국은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에 대한 소속 구단의 불참 요청서를 접수해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예정대로 텍사스가 추신수의 WBC 불참 요청서를 제출한다면 최종 결정은 WBC 사무국의 손에 달렸다.

과연 추신수가 구단을 설득해 WBC에 참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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