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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메시 등번호 그려 입었던 소년, 진짜 메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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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5살 소년 유엔 주선으로 우상 만나

리오넬 메시와 소년(사진=카타르월드컵조직위 트위터 @Road to 2022 동영상 캡처)

 

비닐 자루를 잘라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본따 파랗고 흰 줄을 그려 넣고 등 번호 ’10’과 ‘메시(MESSI)’라는 글자를 적어 넣어 유니폼 처럼 입고 놀던 아프가니스탄의 5세 소년이 꿈에 그리던 우상을 직접 만났다.

올해 1월에 인터넷에서 이 비닐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며 노는 사진이 등장해 일약 스타가 된 ‘무르타자 아흐마디’가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팀의 리오넬 메시와 상봉했다고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소년의 비닐 유니폼 사진(출처=가디언 영상 캡처)

 

무르타자가 메시의 열렬한 팬이며 사는 곳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가즈니 지역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려는 노력들이 이뤄져 왔다. 그러다 유엔난민사무소(UNHCR)가 모임을 주선해 만남이 성사됐다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트위터에 메시가 무르타자를 안고 있는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무르타자와 메시는 13일 밤 벌어진 바르셀로나와 현지 ‘알 알리’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가디언의 동영상을 보면 무르타자는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 개시전 하프라인에 공을 놓는 심판의 역할을 해보기도 하고 메시 옆으로 달려가 손을 잡고 걷거나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사진=가디언 동영상 캡처)

 

가디언은 생일을 지나 이제 6세가 된 무르타자의 기대하지 않았던 인기가 모두에게 환영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전화 협박이 계속되는 바람에 가족은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의 퀘타 지역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 모하마드 아리프 아흐마디는 아들이 납치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진 것을 모두 팔았고 아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도 “무르타자는 언젠가 그의 영웅인 메시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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