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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잭팟' 최형우, 황금장갑으로 마친 화려한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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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김재환 등도 외야수 골든글러브 차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기아 타이거즈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100억원의 시대를 연 최형우(KIA)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13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득표수 345표 가운데 311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득표율은 90.1%였다.

최형우와 한솥밥을 먹게 된 김주찬(100표)과 두산 베어스 통합 우승의 주역 김재환(202표)도 외야 골든글러브의 남은 자리를 꿰찼다.

최형우의 수상은 예견된 결과였다. 소속 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렀지만 최형우만큼은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 3할7푼6리(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 장타율 0.61 출루율 0.464를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안타는 리그 전체 1위 성적이다. 외야에 쟁쟁한 경쟁자는 많았지만 최형우를 넘어서는 선수는 없었다.

2016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형우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KIA 타이거즈와 4년 100억원의 계약으로 지난해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96억원을 넘는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MVP 시상식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두산)에 밀려 고배를 마신 최형우는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로 인정받았다.

최형우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선정하는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또 한국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가 선정하는 최고 타자상까지 거머쥐었다.

'FA 잭팟'과 더불어 각종 시상식을 휩쓴 최형우는 2016년을 자신을 위한 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황급장갑'을 차지한 최형우는 "내 이름을 달고 태어나서 올해 말도 안 되는 시상식과 행복, 기쁨을 누렸다"며 "오늘 2016년의 행복함을 끝으로 내일부터 2017년의 최형우가 돼서 KIA 타이거즈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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