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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일한 황정민, 올해를 빛낸 배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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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한국갤럽이 조사한 '2016 올해를 빛낸 배우' 1위에 꼽혔다. (사진=자료사진)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등 올해도 쉴 틈 없이 일한 배우 황정민이 올해를 빛낸 배우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2016년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밝혔다.

배우 황정민이 21.2%의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검사외전'에서 검사 변재욱 역, '곡성'에서 무당 일광 역, '아수라'에서는 악덕스러운 안남시장 박성배로 분해 총 3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황정민은 지난해에도 '국제시장', '베테랑'의 주연을 맡아 각각 천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올해를 빛낸 배우 순위는 3위였다.

2위는 18.4%의 지지를 얻은 송강호였다. 그는 올해 '밀정'에서 조선인 일본경찰이면서 몰래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돕는 이정출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송강호는 '사도'의 영조 역할로 활약한 지난해에도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된 공유(12.7%)였다. 앞서 '남과 여'에서는 '기홍' 역을 맡아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고, '밀정'에서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출연했다.

4위는 하정우(11.4%)였다. '아가씨'에서 부잣집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를 꼬드기는 사기꾼 백작을, '터널'에서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맡은 그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올해를 빛낸 배우' 5위권(2012년 5위, 2013년 2위, 2014년 4위, 2015년 5위)에 들었다.

첫 원톱 주연작 '럭키'로 690만의 관객을 모은 유해진이 10.8%의 지지를 얻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럭키'에서 냉철한 킬러 '형욱'과 단역배우 '재성'이라는 상반된 두 캐릭터를 연기했다.

6위는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와 '매그니피센트7'에 출연한 이병헌(9.6%), 7위는 '인천상륙작전'의 이정재(6.3%), 8위는 '아수라'의 정우성(6.2%), 10위는 '굿바이 싱글'과 '부산행'의 마동석(5.0%)이었다. 올해 출연작이 없었던 전지현이 9위로 선정됐다. 전지현은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한국갤럽은 2005년부터 연말마다 그 해를 빛낸 각 분야 '올해의 인물'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면접조사원 인터뷰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으면 자유응답하는 방식이었고, 응답률은 37%(총 접촉 4613명 중 1700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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