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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전하는 '불야성', 그럼에도 주목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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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기업물 아닌 독특한 드라마"…"세 사람 변화 기대해 달라"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 (사진=MBC 제공)

 

1회 6.6% 2회 6.3% 3회 5.5% 4회 6.2% 5회 4.7% 6회 5.4% 7회 4.7%(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이라는 '수치'로만 보자면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결코 '잘 되는' 드라마는 아니다. 더구나 동시간대에는 연일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막강한 경쟁자도 있다. 두 작품 모두 각각 20부작 중 7회, 11회를 방송해 '시청층'이 어느 정도 굳어진 상태라 반등을 꿈꾸기도 여의치 않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상암MBC 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불야성' 기자간담회에서도 '아픈 구석'인 시청률 이야기가 자주 언급됐지만, 배우들은 그럼에도 '불야성'에 주목해야 할 이유를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불야성'은 일단 톤이 밝은 드라마가 아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욕망의 결정체인 서이경(이요원 분), 서이경을 사랑한 재벌 2세 박건우(진구 분), 흙수저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서이경처럼 되고 싶어 하는 이세진(유이 분)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부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드는 것이 큰 줄기다. '로코'에서 볼 수 있는 '달콤함'이나 판타지물에서 볼 수 있는 '신비로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요원도 '불야성'이 지닌 무거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청률 기대를 크게 안 했다. 의학드라마는 인기가 좋고 망한 적이 잘 없다. 무거운 정국이라 무거운 드라마는 잘 안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판타지나 로맨스 같은 밝은 드라마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불야성'에 대한 적지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요원은 "드라마 소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특하다. 전형적인 기업물로 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대중적인 면에서는 아쉽지만 (이대로도) 괜찮은 것 같다"며 "잘 되겠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전형적인 기업물'을 벗어났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요원은 "서로 뺏고 뺏기는 기업드라마라기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인 것 같다. 계속 욕심 부리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다 가질 수 있을지, 무너질 것인지는 작가님이 어떻게 쓰시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의 출연진. 왼쪽부터 이요원, 진구, 유이 (사진=MBC 제공)

 

배우들은 중후반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진구는 "세 사람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며 "당차고 얼음처럼 차가웠던 서이경, 그녀의 페르소나 세진, 이경을 사랑한 박건우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변해가는지"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이는 '서이경 페르소나'를 벗어나 '이세진'이라는 자아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이경인 척하는 게 아니라 당당한 여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20부까지 가면 세진이가 당찬 여자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극중 인물들이) 빨리빨리 싸워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재밌어지기 때문에 배우들도 그걸 기대하면서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불야성'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다른 데 가지 마시고 계속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불야성'은 흔히 '브로맨스'라고 불리는 남배우들의 케미가 아닌, 여성 간의 미묘한 기류를 잘 포착해 '워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요원은 "멋있는 대사가 나올 때마다 '이건 남자배우 대사인데' 그런 생각이 든다. 점점 서이경 역에 매료되고 있다"고 말했고, 유이 역시 "대표님(이요원)과 제 장면을 보고 '설렌다'는 말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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