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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유일호 부총리 유임?…"현재 경제팀이 책임감 갖고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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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통령 된 듯 인사권 행사" 반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2일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해 "경제분야는 그간 호흡을 맞춰 왔던 유일호 경제부총리 중심의 현재의 경제팀이 책임감을 가지고 각종 대내외 리스크 및 경제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1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현재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챙겨주실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특히 금융과 외환시장은 변동요인이 많은만큼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동안 비상근무체제로 국정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결과 다행히 경제나 안보 분야에서 특이한 동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각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전 공직자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소임에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전념해달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유 경제부총리의 교체 여부를 두고 본격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황 권한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유 부총리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읽혀 논란이 일었다.

황 권한대행은 권한 대행 체제에서 당장 경제사령탑을 바꾸는 것보다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유 부총리 체제를 유지하는 쪽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과 외환 시장의 안정도 중요한만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계속해서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황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놀랍고 걱정스럽다"며 비판했다.

황 권한대행의 발언 직후 민주당 윤관석 수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의 협의가 없었음을 강조하며, "(유일호 경제팀 유임을) 발표한 것이 사실이라면 황 대행이 지나치게 자신의 역할을 과도하게 설정하는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시급하고 해결해야 할 경제현안이 산적한 점 등을 감안하여 현재 유일호 부총리 중심의 경제팀이 혼연일체가 되어 적극 대응하라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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