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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최두호, 졌지만 기립박수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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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5, 부산팀매드/사랑모아통증의학과)가 UFC 4연승에 실패했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 경기에서 컵 스완슨(32, 미국)에 3-0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명승부였다. 둘은 쉴 새 없이 치고 받으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베테랑 스완슨의 경험이 돋보였다.

1라운드는 최두호가 앞섰다. 최두호는 니킥을 차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스완슨의 목을 잡고 니킥으로 반격했다. 활발한 풋워크로 다가가며 라이트 펀치를 수 차례 적중시켰다. 스완슨 보다 유효타가 많았다.

2라운드 초반에는 최두호의 펀치가 많이 들어 갔다. 하지만 중반 이후 스완슨의 정타가 여러 차례 꽂히면서 최두호가 밀리기 시작했다. 커버링이 두텁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둘은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그라운드와 스탠딩 상황을 오가며 엎치락 뒤치락 하는 싸움을 벌였다.

3라운드. 이전 라운드에서 그로기 상태까지 갔던 최두호는 전열을 재정비했다. 깔끔한 라이트 펀치를 잇따라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스완슨도 만만치 않았다. 소나기 펀치를 쏟아냈다. 종료 10초 전 폭풍연타로 최두호를 넘어뜨렸다. 파운딩을 퍼부을 때 종료 공이 울렸다.

이날 패배로 최두호는 UFC 전적 3승 1패가 됐다. 스완슨은 23승 8패가 됐다.

스완슨은 경기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두호의 도발이 동기 부여가 됐다"며 "최두호가 보여준 맷집에 놀랐다. 경험과 발빠른 전략 전환 덕분에 승리했다"고 했다.

최두호는 인터뷰에서 "이길 줄 알고 멋진 인터뷰를 준비했다. 지니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 두 번 다시 안 지겠다"고 했다. 이어 "평소 스완슨 팬이라 꼭 싸워보고 싶었다. 이길 자신도 있었는데 졌다. 팀매드 식구들과 사랑모아통증의학과 원장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졌지만 최두호가 인터뷰할 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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