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지웅, 2PM 찬성, 고경표, 솔비 (사진=각 SNS 캡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연예계에서도 이를 반기는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방송인 허지웅은 9일 인스타그램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손에 장을 지지는 사진과 함께 "여러분, 우리가 이겼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끝난 후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밝힌 바 있다.
허지웅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과하는 동안 광장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엉망으로 구겨진 시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토요일의 촛불로 다려 펴지는 일이 매주 반복됐다. 전과 같으면 내분과 소란으로 흐지부지될만한 상황에서도 광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세대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는 책임감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고 썼다.
이어, "마침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됐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모든 광장 집회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생각이다. 탄핵보다 훨씬 더 중요한, 특검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시민의 지지와 열의가 명확해야만 특검이 바로 설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면서 놀라고, 참담해하고, 가슴을 쳤지만, 동시에 놀랍게도 최악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탄핵 표결 전 "훗날 오늘이 부끄럽지 않은 역사가 되길"이라는 트윗을 올린 2PM 멤버 황찬성은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JTBC의 속보 결과를 리트윗했다. 또, '찬성'이란 이름을 들어 "내 이름 원래 좋아했지만 오늘 특히 더 좋네"라는 재치 있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2PM 멤버 준호는 "찬성이 오늘 여기저기서 많이 불렸네"라고 답글을 보냈고, 찬성은 "그니까 국회에서도 불렸엉"이라고 화답했다.
가수 솔비도 탄핵안 표결 전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삶은 평생 외로움을 동반한다. 외로움이 짙어지면 두려움이 되고, 두려움의 존재는 나로부터 또는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두려움은 불행이다. 두려움을 이길수 있는 건 그 두려움에 용기있게 당당히 맞설 때이다. 최고의 권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오늘은 정의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고경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셀카 한 장과 "식지 않는 온도로 오래오래 이어지길"이라는 글을 남겨 매주 서울 도심을 수놓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간접 언급했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탄핵안 표결 전 페이스북에 "드디어 오늘이구나. 만약 부결 된다면 각오해라. 촛불이 화염병 될 것"이라고, 가결 직후에는 "234! 일단 화염병은 취소! 다음은 헌재다!"라고 썼다.
배우 이재윤은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사진과 "2016. 12. 09"라는 글을 남겼고, 방송인 서유리는 탄핵안 가결 직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