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 김지영 활약이 반갑지만 씁쓸한 여자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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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사진=WKBL 제공)

 

"한 편으로는 씁쓸하네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하나은행 김지영에 대해 "상식을 파괴했다"는 표현을 썼다. 이제 프로 2년 차. 지난 시즌 4경기에서 평균 1분40초만 뛰었으니 사실상 신인이나 다름 없는 선수다. 위성우 감독은 "신인들이 아무리 잘해도 2~3년은 뛰어야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든다"고 말했다.

김지영의 활약이 내심 반갑지만, 위성우 감독은 "한 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스타들이 없다는 의미다. 이미선, 변연하의 은퇴로 여자프로농구를 호령했던 1세대들이 모두 사라진 상황. 뒤를 받치는 선수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처진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언니들에게 수에서 밀렸다. 아무리 잘해도 언니들이 다음 동작까지 읽고 막는다. 지금은 노련한 선수가 없다"면서 "만약 이미선 같은 선수가 뛰면 멘붕을 만들 것이다. 다른 구단에는 김지영을 누를 선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앞으로도 김지영 같은 선수가 계속 나올 것 같다"면서 "그만큼 기존 선수들과 신인들의 편차가 줄었다. 물론 세대교체도 되고, 선수 수급도 원활해질 것 같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은 왜 "씁쓸하다"는 표현을 썼는지 경기에서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84-6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12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하나은행은 최근 5승1패 상승세가 꺾였다.

위성우 감독은 김지영에게 베테랑 임영희를 붙였다. 강이슬 수비는 박혜진이 책임졌다. 신장이나 포지션으로 보면 바뀌는 게 맞다. 하지만 수비가 강한 박혜진에게 강이슬을, 노련한 임영희에게 김지영을 맡겼다.

김지영은 꼼짝도 하지 못했다. 나머지 5개 구단을 만날 때와 달리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공을 잡기도 어려웠다.

어렵게 찾아온 노마크 찬스도 놓쳤고, 이어진 슛도 임영희의 블록에 걸렸다. 3점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4쿼터 양지희와 미스매치 상황에서 얻어내 넣은 자유투 1개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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