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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뼈아픈 회개..“지도자 한분 잘못 들어와 산산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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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장 이,취임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대통령 미화 논란을 빚어 온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바라보며 뼈아픈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8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 9대 국가조찬기도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이와 같은 사람’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현 시국을 개탄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도자 한분이 잘못 들어오면 건물도 무너지고 시스템도 다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라며, “사람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국가조찬기도회가 명예욕,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얼씬 거리지 않도록 긴장하면서 관리 감독을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설교 후 “혼란한 이 땅을 치료해주시고 통일시대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요셉과 같은 지도자가 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통일을 위해 세워주신 하나님의 일꾼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 미화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지난 달 7일에는 김장환 목사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제9대 회장에 취임한 채의숭 장로.

 


국가조찬기도회장 취임식에서는 직전회장 이경숙 숙명여대 전 총장에 이어 채의숭 대의그룹 회장(화양감리교회 장로, 77세)이 취임했다.

채의숭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절대로 혼란 속에 가둬두지 않을 것”이라며, “바울과 다윗처럼 순교자적 삶을 살면서 2년 동안 책무를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숙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바라보는 국가조찬기도회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공의롭고 정의로운 국가조찬기도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조찬기도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는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박래창 장로가 대표기도를했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축시를 전했다. 또,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화양감리교회 최상훈 목사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밖에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임명된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원로 목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고려해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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