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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니치 이적으로 끝?' 인천, 아픔을 되풀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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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요니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는 '늑대축구'라는 애칭과 함께 K리그 클래식에 돌풍을 일으켰다. 마지막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다퉜고,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쳤다. FA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과 함께 선수들도 떠났다.

김인성은 울산으로 향했고, 유현은 서울로 떠났다. 김원식은 임대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했다. 또 조수철(포항)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인천을 떠나 새 둥지를 찾았다.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8월31일 김도훈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이기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6승3무1패를 기록, 10위에 올라 극적으로 강등을 피했다.

그런 인천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요니치와 작별했다. 요니치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 하지만 요니치는 인천에서 뛴 2년 동안 K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 인천은 껑충 뛰어오른 요니치의 몸 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대신 K리그 클래식 구단이 아닌 일본으로 이적시켰다.

한 축구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적당현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파는 게 현재 시민구단이 나아갈 길"이라면서 "몸 값이 올라간 선수를 팔고, 더 싸고 괜찮은 선수를 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니치에 이어 케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인천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중 쯔엉만 팀에 남을 예정이다.

이적 릴레이가 외국인 선수로 끝날지도 미지수다. 마지막 10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국내 선수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몇몇 국내 선수들에게도 이미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장이 공석이다. 박영복 사장은 지난 2일 사표를 낸 뒤 5일 구단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사장 선임이 늦어져 선수 유출을 제대로 막지 못했던 1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시즌 막판 보여준 인천의 상승세가 시즌 시작도 전에 사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정식 감독으로 2017년 인천을 지휘하는 이기형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악몽의 되풀이는 없다"

이처럼 인천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인천은 올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요니치와 결별은 어쩔 수 없지만, 케빈을 내보내는 것은 내부적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벨코스키는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도 봐둔 상태다.

박영복 사장이 물러나면서 최종 결재권자가 공석이지만, 김석현 단장이 직무대행으로 다음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월초까지는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계훈련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요니치를 보낸 것은 아쉽지만, 꽤 많은 이적료를 챙겼다. 예년과 달리 이 이적료를 선수단 보강에 투자할 예정이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준급 선수 2명 정도를 데려올 수 있는 금액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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