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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려도 괜찮다" 용인 삼성생명, 공격적 수비로 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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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2016-2017시즌을 준비하면서 공격을 자주 언급했다. 미디어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과는 다른 공격력을 펼쳐보일 것이라는 말을 종종 했다.

그러자 부작용이 생겼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수비는 기본으로 깔고 가고 지난 시즌 부족했던 공격을 발전시키자는 얘기였는데 선수들이 공격적인 농구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득점력은 지난 시즌 팀 평균 62.1점에서 올시즌 64.6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임근배 감독은 "수비가 느슨해졌다"며 아쉬워 했다. 지난 3일 우리은행전 29점차 대패를 계기로 변화를 모색했다.

수비의 적극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임근배 감독은 "수비수가 공격수만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돌파로 뚫리더라도 먼저 다가가서 붙고 부딪히는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효과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7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전반까지 31-31로 대등했지만 3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13점으로 묶는 사이 25점을 쏟아부어 승기를 잡았다.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이 잘했다. 주득점원 크리스마스를 잘 봉쇄했다. 11점밖에 안 줬고 슛 성공률과 슛 시도 횟수를 모두 낮췄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는 경기당 20개가 넘는 슛을 던지는 선수다. 평균 득점은 16.3점으로 리그 3위. 그러나 삼성생명의 수비에 막혀 슛을 11번밖에 던지지 못했고 득점도 11점에 묶였다.

삼성생명은 KDB생명을 75-72로 누르고 6승6패를 기록해 단독 2위가 됐다. 72점을 허용했지만 승부처에서 상대 득점을 틀어막았기에 승리가 가능했다. "수비를 할때 한발 더 뛰고 수비를 성공해 이후 치고 나가는 공격을 펼쳐야 한다"는 임근배 감독의 구상은 3쿼터에 실현됐다. 앞으로 삼성생명이 갖추고 싶어하는 팀 색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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