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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추락' 도로공사, 흥국생명에 패배…9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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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다 연패 기록

7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패한 한국도로공사가 9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패 사슬을 끊으려던 한국도로공사의 꿈을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다.

도로공사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20-25 20-25 27-29)로 무릎 꿇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9연패 늪에 빠졌다. 9연패는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5위 GS칼텍스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도로공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행보는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여자부 최강자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에 완패하긴 했지만 GS칼텍스전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이후 그들에게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연패로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왕따 논란까지 불거졌다.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선수들이 왕따와 관련해 눈물로 호소하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풀어줄 해답은 승리뿐이었다.

김종민 감독도 "선수들은 문제가 없다"며 "이기면 (왕따논란)문제에 대해서도 조금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1세트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새얀, 고예림, 배유나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공격에 안점감을 찾았다. 공격에서 풀리니 덩달아 수비도 힘을 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는 도로공사 수비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러브는 1세트에서 3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18.7%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반 주도권을 뺏긴 도로공사는 8-12로 끌려갔다. 이후 브라이언과 전새얀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14-1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흥국생명에 밀렸다. 20-22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이재영에 철저히 공략당해 3점을 헌납하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가 되자 잠잠하던 러브가 깨어났다. 2세트까지 공격 성공률 20% 이하를 맴돌던 러브는 6득점에 성공률 37.5%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러브가 살아나자 3세트도 흥국생명이 잡아냈다.

기세가 한풀 꺾인 도로공사는 4세트 반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7-27 듀스를 만들었지만 러브와 이재영의 연속 공격을 막지 못해 또다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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