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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최순실 요청으로 장관 후보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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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있다고 최순실에 말하면 'VIP'가 참석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차은택씨는 최씨가 문화계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해 수차례 장관 후보를 추천해줬다고 밝혔다.

차씨는 7일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만난지 한 두 달 쯤 되었을 때 2014년 11월, 10월 경이었던 것 같은데 (추천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그렇다면 최순실이 장관감, 수석감을 자기가 알아보고 다닌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순실 씨가 여러가지에 관심이 있었고 문화 쪽은 제게 부탁을 해 와 추천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분야의 고위직 역시 최 씨가 추천을 받아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제가 추정해서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제 의견으로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추천한 분들이 좀 있었는데) 계속 어떤 이유인지 더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해줬다"면서 본인이 지속적으로 장관 후보를 추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당시 추천했던 인사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차 전 단장은 또 '증인이 추진한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도록 최순실에 부탁했나'란 질문에 "네, 최순실 씨의 표현은 'VIP가 가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먼저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부탁한 적은 없었지만 어떤 행사를 연다고 최순실 씨에게 언급하면 그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차 전 단장은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최씨가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낀 것은 언제인가"라고 묻자 "2014년 최순실 씨 요청을 받고 문화부 장관을 추천했는데 관철이 됐다. 당시 최 씨에게 요청을 받아 몇 명을 추천했고, 재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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