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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연아 안좋아한다'던 김종, 결국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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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왜 안좋아하냐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회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사진=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스포츠 대통령'으로 군림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결국 박태환과 김연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전 차관은 7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태환의 2016 리우올림픽 불참 종용 의혹에 대해 "박태환 선수가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징계가 끝났지만 '도핑 징계 선수는 이후에도 3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을 얻지 못한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탓에 대표팀 합류가 지연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 제소를 통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은 박태환은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김 전 차관이 박태환을 만나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샀다.

수영선수 박태환(왼쪽)과 피겨선수 김연아 (사진=자료사진)

 

김 전 차관은 "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 와서 만났는데, 리우올림픽에 보내달라고 얘기했다"며 "난 그런 입장이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만약 가지 못했을 경우 해줄 수 있는 게 뭔지에 대해 설명했는데, 박태환 선수가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박태환을 보내준다고 얘기하면 정부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헌장을 위반하게 돼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독려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과 만난 자리에서 '피겨여왕' 김연아를 두고 '난 김연아를 참 안 좋아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김 전 차관은 당시의 발언에 대해 "김연아 선수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를 왜 좋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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