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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최순실 청문회, 회장님 자리는 질문순? 연장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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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회사무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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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재벌총수 9명이 동시에 국회에 불려나가는 증언대에 서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6일 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청문위원들로부터 곤혹스러운 질문을 받는 총수들의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 전달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재벌 기업들로서는 가능하면 자사 회장이 TV화면에 잘 비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카메라에 가장 잘 잡히고 옆에 앉은 총수가 발언할 때도 함께 화면에 잡힐 수 있는 증인석 중앙부 보다는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는 가장자리 쪽이 선호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 그룹의 대관업무 담당자나 홍보담당자들은 해당 총수들의 자리 배치와 질문 순서, 질문내용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재벌그룹 들의 ‘희망사항’과는 달리 청문회의 증인배치에는 나름 원칙이 있다고 한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증인들의 자리배치는 그 청문회에서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오고 관심이 많을 사람을 중앙에 배치하는게 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재벌기업들은 위원장이 증인석을 바라볼 때 가나다순으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느 청문회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번 ‘최순실 국조청문회’는 어떨까?

우선 6일 청문회에 나와야 하는 재벌 총수들은 모두 9명이다.

국회사무처의 청문회 증인 좌석배치도(안)에 따르면 총수 가운데 가장 앞줄에 8명이 안게 되는데 가운데 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앉고 이재용 부회장 오른쪽(이하 위원장석 기준)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회장 왼쪽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앉도록 돼 있다.

또 구본무 LG회장은 김승연 한화회장옆이고 조양호 한진회장은 신동빈 롯데회장 옆이다.

그리고 가장 명당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자리는 오른쪽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고 왼쪽은 손경식 CJ회장이 앉도록 돼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집의 합병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미르,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과 사면의 연관성 그리고 면세점과 관련한 청탁여부가 주목되는 최태원 SK회장이 가장 가운데 쪽으로 앉는다.

대통령 독대와 면세점 추가선정 발표나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돈을 돌려받은 롯데 신동빈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른쪽에, 최순실씨의 재단에 출연하면서 사면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양 옆을 채운 형국이다.

이렇게 보면 질문의 집중도나 여론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좌석배치는 나름대로 재벌 총수들의 연령을 감안한 흔적도 읽힌다.

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과 60년생인 최태원 회장 등 60년대생 회장들이 가장 부담스런 가운데 자리에 배치되고 그 양 옆으로 55년생인 신동빈 롯데회장과 52년생인 김승연 한화회장, 49년생인 조양호 한진회장과 45년생인 구본무 회장이 앉도록 배치돼 있다.

38년생으로 8순을 앞두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39년생인 손경식 CJ회장이 TV화면의 집중도가 제일 적을 것으로 보이는 가장자리에 배치된 점은 회장들의 ‘연배’를 감안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앞줄 보다는 관심이 덜 할 것으로 보이는 뒷줄에는 재벌회장 가운데는 유일하게 허창수 GS회장이 오른쪽 가장자리에 배치됐고 그 옆은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인 점을 감안해 이승철 부회장이 앉게 된다.

이승철 부회장 옆으로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관운용본부장이 또 그 옆으로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김종중 사장과 삼성물산 김신 사장이 배치됐다.

이어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집의 합병에 반대의견을 냈던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와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앉는다.

앞줄의 재벌총수들이나 뒷줄 오른쪽의 허창수 회장, 이승철 부회장과는 달리 나머지 증인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집의 합병과정, 그리고 이 합병통과의 키를 쥐었던 국민연금 관계자, 시민단체를 이끌어온 김상조 교수, 경영학 전문가가 증인으로 서게 된다.

이날 청문회에서 핵심쟁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과 그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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