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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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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센트럴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까지 완전 정복

홍콩의 센트럴은 작지만 자세히 볼 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는 역사 깊은 지역이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빠른 걸음으로 몇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홍콩의 센트럴은 작은 지역이지만 그 안에 세계의 금융, 패션, 건축 그리고 아트의 정수가 집약적으로 모여 있다. 센트럴의 거리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 광범위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늘 활기차게 붐빈다. 바쁘고 화려한 홍콩의 겉모습 너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옛 모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홍콩의 진짜 모습을 살펴보자.

센트럴은 가장 화려한 도시의 중심가지만 옛 홍콩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옛것을 현재와 어울리도록 조화롭게 보존하고 때로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홍콩 센트럴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인 것처럼 어울린다. 홍콩 센트럴에서 들를 곳, 볼거리, 먹거리까지 모두 섭렵해보자.

◇ 가볼 만한 곳

홍콩의 셩완을 지나 할리우드 로드 출발점에 위치한 '포제션 스트리트'는 홍콩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는 로컬 상점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평범한 거리지만 역사적으로는 150여 년의 영국 식민지 시대가 시작된 기념비적인 장소다.

'고우 스트리트'는 중국인과 서양인들이 서양식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정부 학교 센트럴 스쿨이 처음 세워진 장소다. 중국의 혁명가 쑨원이 청소년 시절 다녔던 학교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식당, 인테리어 숍, 카페, 갤러리 등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가족들과 여유롭고 편안하게 거니는 거리로 변모해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린드허스트 테라스'는 단순히 유명 명소라고 무심코 지나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중국의 혁명가 쑨원이 1895년 청나라에 반대하며 광동에서의 봉기계획을 세우기 위해 모임을 가졌던 레스토랑 자리가 린드허스트 테라스에 위치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거리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적인 가치가 남다르기 때문. 게다가 이곳에는 1954년에 지어진 에그 타르트 하우스 타이 청 베이커리가 있어 하루 종일 여행객들로 붐빈다.

화려한 도심으로 유명한 홍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볼거리

홍콩 도심 속에 고고하게 자태를 드러내는 '만모 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복을 빌기 위해 모인 홍콩인들과 여행객이 모이는 장소다. 1847에 지어진 만모 사원은 학문의 신과 무예의 신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사람들은 소망을 담아 향을 피우고 신에게 소원을 적어 램프를 밝히기도 한다.

젊은 아티스트의 공방과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숍들이 입점해 있는 PMQ(Police Married Quarters)는 원래 1951년에 지어진 경찰학교 기숙사 건물이었다. 2014년부터 아트 중심의 신진 디자이너 숍과 스튜디오, 레스토랑과 팝업 스토어 등이 들어서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독특하면서도 활력 있는 장소의 대명사가 됐다.

중국의 혁명가이자 현대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을 기념하는 ‘쑨원 기념관’이 미드레벨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초 홍콩의 대부호가 살던 4층짜리 집을 현재 장소로 그대로 이동, 재건해 건축물로서 갖는 의미가 크다. 빨간색 벽돌의 외관과 우아한 테라스 그리고 나무 바닥과 계단으로 만들어진 내부를 둘러보면 20세기 초 홍콩의 건축 양식과 실내 장식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홍콩 센트럴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식당을 비롯해 로컬한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먹을 거리

만모 사원과 가까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208 두에첸토 오토'는 화려하면서도 눈에 띄는 외관과 실내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우아한 프린팅이 인상적인 곳이다. 1층은 오픈 테라스로 꾸며져 있고 2층에는 통유리로 돼있어 한적한 홍콩의 거리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차차완'은 208 두에첸토 오토 바로 옆에 자리한 태국 음식 레스토랑이다. 복층으로 구성된 이 식당은 감칠맛이 감도는 음식과 강렬한 포스터의 실내 장식으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장소다. 정통 태국 식당이 아니라 칵테일과 맥주를 곁들일 수 있는 캐주얼한 분위기로 로컬 사람들과 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고우 스트리트 초입에 있는 일본식 라면집 '슈게츠'는 풍미가 가득한 국물과 매일 직접 뽑는 면으로 유명하다. 츠케멘이 이곳의 대표 요리로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맛을 낸 구수한 육수와 직접 뽑은 국수를 따로 내는 소바 형식의 라면이다. 면은 냉국수, 온국수로 선택이 가능하고 국물은 진하고 연한 맛으로 구분이 되며 맛 또한 일품이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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