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벼른' 오리온, 체력 달린 삼성에 화끈한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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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놓쳤다' 삼성 라틀리프(가운데)가 4일 오리온과 원정에서 노마크 레이업슛을 놓치고 있다.(고양=KBL)

 

고양 오리온이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1위로 도약했다. 서울 삼성은 일정의 불리함에 따른 체력과 집중력 열세를 이기지 못했다.

오리온은 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00-85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2승3패로 1위로 올라섰다. 6연승이 무산된 삼성은 13승4패로 오리온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내려섰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양 팀 최다 35점 8도움(10리바운드)으로 펄펄 날았다. 오데리언 바셋이 20점으로 거들었고, 문태종이 모처럼 32분여를 뛰며 3점슛 4방 포함, 17점(8리바운드)으로 외곽에서 지원했다. 이승현은 2점에 그쳤지만 6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숨은 공신이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손쉬운 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이 흔들렸다. 괴력의 마이클 크레익도 양 팀 최다 4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2점(8리바운드 6도움)에 머물렀다.

당초 이번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1라운드에서 명승부가 펼쳐졌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는 홈팀 삼성이 연장 끝에 107-104로 이겼고, 상승세를 몰아 1위를 달렸다.

▲체력-집중력에서 갈린 승부

오리온으로서는 홈에서 되갚아야 할 차례였다. 또 설욕에 성공하면 오리온은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정상은 올랐으되 정규리그 우승은 놓친 오리온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꼭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터였다.

과연 설욕을 벼른 오리온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1쿼터부터 오리온은 해결사 문태종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리온은 1쿼터 잇따라 문태종, 김동욱의 3점포로 28-22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오데리언 바셋이 공격을 주도했다. 바셋은 주희정, 김태술 등 삼성 가드들을 우월한 스피드로 제쳐내며 11점을 집중시켰다. 오리온은 54-37, 17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은 전날 난적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대한 후유증을 이기지 못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하루 휴식도 없이 1위 경쟁자 오리온을 상대하기는 버거웠다. 오리온은 2일 부산 KT 원정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이 있었다.

강철 체력을 과시하는 라틀리프는 노마크 레이업슛을 2번이나 놓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손쉬운 골밑슛도 놓쳤다. 라틀리프와 거구 크레익은 유도 선수 출신 상대 센터 이승현의 견고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노련한 가드 김태술도 특유의 냉철함을 잊고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 3쿼터 한때 삼성은 10점 안팎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오리온은 헤인즈의 꾸준한 득점을 앞세워 완승을 만들어냈다.

원주 동부는 10승 고지(6패)를 밟으며 단독 4위에 올랐다.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2-64 승리를 거뒀다.

허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 허웅이 개인 시즌 최다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상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두 놓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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