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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그리고 선배 김학민이 본 박철우 데뷔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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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삼성화재 박철우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삼성화재의 토종 에이스 박철우가 드디어 코트를 밟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코트를 떠나있던 박철우는 지난달 27일 제대해 삼성화재에 합류했다. 그리고 제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복귀전을 치렀다.

박철우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를 알렸다. 당초 교체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김명진이 가벼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 선발로 경기에 임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역전패했지만 박철우가 2년여 만에 실전 무대를 경험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박철우는 22득점으로 타이스(35득점)에 이어 팀 낸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성공률도 55.8%로 준수했다. 특히 팀에서 공격 점유율 50% 이상을 책임지던 타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점은 반가운 일이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56%)을 보였던 타이스는 이날 박철우(26.3%) 덕분에 비교적 낮은 점유율(45.7%)을 기록했다.

임도헌 감독 역시 박철우의 가세가 반갑다. 임 감독은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초반에 괜찮았는데 마지막 결정력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면서도 "(박)철우가 공격 비중을 높이면 타이스의 부담도 줄어들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아직 박철우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박 감독은 "컨디션이 아직 6~70% 정도인 것 같다. 스킬은 녹슬지 않았는데 체력이 부족해 보였다. 4세트 접어드니 버티기 힘들어 보이더라"라고 평가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펼친 대한항공의 김학민은 "(박)철우가 생각보다 몸 상태도 좋고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보였다. 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물론 한 경기를 보고 박철우를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2년여의 공백 끝에 이제 단 한 경기를 펼쳤을 뿐이다. 박철우의 진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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