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김지영이 2일 국민은행과 원정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청주=WKBL)
부천 KEB하나은행 신인 김지영(18 · 171cm)의 돌풍이 거세다. 첼시 리의 이른바 '혈통 사기극'으로 추락한 팀을 지탱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2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 원정에서 64-6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전패를 안았던 하나은행은 2라운드를 4승1패로 마치며 4승6패로 국민은행,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어천와가 팀 최다 20점에 양 팀 최다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하나은행은 이외도 쏜튼(12점 8리바운드), 강이슬(11점), 김지영(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에이스 강아정이 양 팀 최다 21점을 올렸지만 외국 선수들이 부진했다. 피어슨이 8점(11리바운드), 바샤라가 7점(6리바운드)에 머물렀다. 강아정과 함께 김가은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팽팽한 승부는 신인의 강심장에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 김지영의 3점포와 어천와의 자유투 등으로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강아정의 잇딴 3점슛으로 추격했고, 종료 21초 전 역시 강아정의 외곽포로 62-6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영이 종료 17초 전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신인으로서 떨릴 만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리드를 잡아냈다. 국민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피어슨이 동점을 노렸지만 무산되면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