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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좁다!’ 이재성의 눈은 유럽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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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입단 후 2014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차례로 경험한 이재성은 '유럽 진출'의 꿈을 더 이상 감추지 않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의 3년차 미드필더 이재성은 스스로를 ‘복 받은 선수’라고 부른다.

2014년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뛰어든 이재성은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해 ‘신인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전북에서 입단 첫해부터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재성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 26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2014년 영플레이어상은 김승대(옌볜)에 내줬지만 2015년에 34경기서 7골 5도움이라는 업그레이드된 활약으로 K리그가 주목하는 최고의 신예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이재성은 32경기에 출전해 3골 11도움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단순히 주목받는 신예가 아닌 K리그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재성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2014년과 2015년 차례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경험했고,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따르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재성의 가치는 더욱 치솟았다.

K리그에서의 맹활약에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14년 12월부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이재성은 어느새 A매치 19경기에 출전해 4골이나 넣은 중견선수로 성장했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의 입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

성장하는 이재성에게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분명한 전환점이다. 지난해부터 있었던 해외 진출설에 날개를 다는 결과다. 더욱이 ‘아시아 챔피언’의 일원으로 출전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이재성에게는 일종의 ‘쇼케이스’ 같은 의미다.

1일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재성은 “전북에 입단해 3년 동안 매년 우승을 하고 있어 기쁘다. 선수로서 행운이 따르고 복 받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클럽월드컵은 개인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아시아를 대표해 나가는 대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특별한 각오를 선보였다.

이재성은 중국과 중동 등 거액을 제시한 아시아 리그의 유혹에도 '축구선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유럽 진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부터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여러 팀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은 이재성은 “작년부터 제의가 있었지만 해외 진출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클럽월드컵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팀과 에이전트, 스카우트가 볼 수 있는 만큼 나를 알릴 기회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북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가 되는 영광을 맛보고 싶다”고 해외진출을 향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이동국은 이재성이 충분히 해외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동국은 “재성이는 신인 때 같은 방을 쓰면서 지켜본 선수”라며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다 갖춘 선수다. 어느 리그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선수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언어적인 부분만 준비가 된다면 충분히 박지성에 버금가는 활약을 할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전북 관계자도 전북 선수단 가운데 이재성이 유일하게 이동국의 칭찬을 받는 선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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