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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감독, 현대건설 완승에도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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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축하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완승으로 승점 3점을 챙김과 동시에 3연패를 끊어냈지만 그는 환히 웃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0(25-20 25-20 25-22)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양효진도 블로킹 4개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결과만 본다면 3-0 완벽한 승리. 하지만 양철호 감독은 3세트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태도에 불만이 가득했다.

1, 2 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를 빼고 국내파로만 3세트에 나섰다. 코트의 사령관인 세터 역시 고등학생 신분의 신인 선수인 안혜진이 맡았다.

전력을 봤을 때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로 흘러갔다. 오히려 흔들린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점수도 5-12까지 벌어졌다. 극적인 역전으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 편하게 가자는 선수들의 자세가 양철호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양철호 감독은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에 "축하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1, 2세트에서 보이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3세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세트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은 잘했다.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이었다"라면서 "선수들이 그냥 마음 편히 했던 것 같다. 연패 중이면 몸이나 마음이 모두 힘들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끊으려는 노력이 3세트는 없었다"고 밝혔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에 불만이 가득한 양철호 감독이었지만 칭찬도 빼놓지는 않았다. 그는 "그간 20점대 이후 범실이 많았는데 오늘은 달랐다"며 "그런 부분이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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