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가 국회에 조속한 탄핵절차를 촉구했다.
교회협 비상시국대책회의는 담화문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요구는 즉각 퇴진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이양의 뜻을 밝혔지만 이는 현실정치를 고려하지 않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시국회의는 특히, 대통령은 여전히 피의자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즉각 퇴진 뿐이며, 국회는 조속히 탄핵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 상임의장인 김상근 목사는 "국회에 퇴진일정을 떠넘기는 것은 국민의 뜻을 수용한 것도 아니고, 국민과 대통령의 대치상황을 국민과 국회의 대치로 돌려놓는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국회는 신속하게 탄핵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 실무를 맡고 있는 최헌국 목사는 국회의 결정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즉시 퇴진을 선언했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을 비판했다.
최 목사는 국민의 손에 의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부정과 거짓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해야 한다면서 결코 명예로운 퇴진이 되게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정권퇴진에 목소리를 높여온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도 국회에 대통령의 탄핵과정을 가열차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방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를 또 다시 혼란에 빠드렸다면서 국민과 함께 대통령 퇴진에 매진할 것을 야당에 요구했다. 또 새누리당에 의해 탄핵이 부결된다면 새누리는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계는 박근혜 퇴진 기도회로 이같은 입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감리교는 12월 1일 오후6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퇴진과 민주주의회복을 위한 감리교 시국기도회를 열어 3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가 즉각적인 정권퇴진을 촉구한다.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가 시국기도회 설교를 맡을 예정이다.
12월 5일 오후 2시에는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대통령퇴진 예장목회자시국기도회가 열린다.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가 시국기도회 설교를 맡아 목회자 500여명과 함께 정권퇴진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12월 8일에는 전체 개신교가 참여하는 시국기도회가 열린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시국기도회'는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사마저 왜곡한 현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퇴진을 촉구한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1부 기도회에 이어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과 백남기 농민의 물대포사망현장을 돌아 세월호 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