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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쏟아진 박스오피스, 진짜 촛불이 삼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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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유명 배우 주연의 영화까지. 다채로운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찾았지만 극장가는 또 한 번 비수기를 맞았다.

28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영화 '형'과 '신비한 동물사전'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형'이 갓 100만을 넘고, '신비한 동물사전'이 350만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 폭발적인 흥행으로 보긴 어렵다.

마블 시리즈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천만 관객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예상을 뒤엎고 500만 관객 돌파부터 점차 정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강동원 주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가려진 시간'은 누적 관객수 100만을 넘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월을 앞둔 지금, 올 11월 관객수는 1천178만5634명을 기록했다.

천만도 넘기지 못한 지난 4월과 1100명을 넘긴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저조한 관객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관객수가 400만 명 가량 감소했다.

CJ CGV 관계자는 "3~4월에 비해 라인업 자체는 좋은 편인데 잘 되리라고 생각했던 영화들 성적이 부진했다"면서 "아무래도 지금 전 국민적인 관심사가 영화에 있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촛불 정국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예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추석 이후에 대형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극장가 침체가 심화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이미 95%의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둔 상황에서 이건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 몰린 이슈가 아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수라'가 생각보다 안된 것을 '럭키'가 잘 메워줬다. 지금 박스오피스에 있는 영화들도 나름대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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