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과 비박계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6인 협의체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28일 합의했다.
비대위원장은 비주류측이 추천하는 3명 중 1명으로 압축하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의 전권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새누리당 원유철(5선), 주호영(4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원 의원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3인 중 6인 협의체 합의를 거쳐 1명을 추린 뒤 의원총회 추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 전권을 갖고 국민들과 당내 의견을 골고루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다시 만나 3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이정현 대표도 중진 협의체 논의사항을 존중하고 최고위 안건으로 올릴 용의가 있다고 했기 때문에 협의체 최종 결정사항에 대해 수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주류 대표가 그 점은 보증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원유철·정유택·홍문종 등 친박계 의원과 나경원·주호영·김재경 의원 등 비박계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협의체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인명진 목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조순형, 손학규 전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