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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백만 촛불 켜진 날 '국정교과서 강행'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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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승 교육수석 26일 교육부 장관 회동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청운동사무소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사 국정교과서 철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가 교육부 내부의 '철회 검토' 기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청와대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26일 접촉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국정교과서 처분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저녁 김용승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이 부총리가 관련한 회동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27일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과 이 부총리가 접촉한 시점에는 전국에서 200만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시점이다.

회동에서 양측은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뒤 일선 학교 배포 여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청와대 의사를 분명히 전한 셈이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이 부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서 "현재로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가능성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회에 출석해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청취한 후 교육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이 '국정교과서 철회'로 이해되자 해명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친일·독재 미화를 우려한 각계의 반대를 묵살하고 1년전 국정교과서 제도화를 강행했다. 지난해 11월 국무회의 때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등의 언급으로 현행 검정교과서 제도를 맹비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역사 수정' 의지가 강경하지만, 현재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정교과서가 제대로 정착할지는 미지수다. 대통령 탄핵과 특검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동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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