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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김현수, 플래툰 영입 필요한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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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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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수 상대 샘플 적고, KBO에서도 좌투수에게 강해"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년 시즌에는 '플래툰 시스템(투수에 따라 좌·우타자가 번갈아 출전)'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 볼티모어 지역 방송국인 'MASN'은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구단은 내년 시즌 김현수를 풀타임 좌익수로 활용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현수의 내년 시즌을 전망했다.

김현수는 올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압박과 개막전 홈팬들의 야유를 이겨내고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김현수가 한 가지 극복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좌투수 약점이다. 좌타자 김현수는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플래툰 시스템을 선호하는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타격감이 아무리 좋아도 좌완 선발이 나올 때는 여지 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쇼월터 감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1회초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마운드에 오르자 김현수를 빼고 우타자 놀런 레이몰드를 대타로 내세웠다.

레이몰드는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고, 트위터는 김현수 교체를 비난하는 글들로 거의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볼티모어 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김현수에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댄 듀켓 단장은 지난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좌익수 자리에 김현수와 플래툰으로 활용될 우타자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MASN은 "우익수, 지명타자 포지션은 확실히 외부 영입이 필요해 보이지만 김현수와 짝을 이룰 우타자 좌익수 영입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먼저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22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라며 김현수가 좌투수에게 약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샘플 자체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의 별명이 '철인(Iron Man)'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지나쳐 버렸다"고 했다.

MASN은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가 한국에 있을 때도 좌투수를 상대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논박했다.

MASN은 "김현수는 2010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20(191타수 42안타), 2011년 0.249(177타수 44안타)에 그쳤다"며 "하지만 2012년 0.310(145타수 45안타), 2013년 0.304(171타수 52안타), 2014년 0.374(155타수 58안타), 2015년 0.333(162타수 54안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물론 KBO리그의 투수 수준을 메이저리그와 똑같이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실제로 2015년 홈런 28개를 쳐낸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올해 홈런 수가 6개로 급감했다.

MASN은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에게 좌투수를 상대로 좀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우타자를 대기시켜 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볼티모어는 조이 리카드 보다는 구단 외부에서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는 우익수, 지명타자보다는 우선순위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ASN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 볼티모어 타선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4에 그쳤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최저이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이보다 낮은 타율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0.214)가 유일했다"며 "하지만 다저스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별로 중요한 요소는 아닐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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