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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안치환 "곧 끝낼 겁니다…우리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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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만 할 수 없어"…레퍼토리 바꿔 '광야에서' 열창

(사진=가수 안치환 측 제공)

 

24일 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경남CBS 진주방송 FM94.1MHz 개국 축하음악회'.

가수 양희은에 이어 안치환이 무대에 올랐다.

첫 곡 '내가 만일'이 끝난 뒤 쏟아지는 환호에 안치환은 "내가 이럴려고 가수를 했구나. 자긍심이 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유도했다.

그러나 안치환은 "요즘같은 이런 격변기에 말랑말랑한 사랑노래나 하고 있냐는 관객분들의 표정도 보입니다. 제가 누굽니까? 여러분 마음 충분히 이해해 레퍼토리 바꾸겠습니다. 원래 이 노래 안할려고 했는데 해야겠습니다. 곧 좋아질 겁니다. 곧 끝낼 겁니다. 우리의 힘으로. '광야에서' 부르겠습니다"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출발한 '광야에서'는 점차 고조돼 폭발했고, 관객들도 목청껏 따라 불렀다. 공연장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많았다.

한 관객은 "뉴스를 보며 우울하기만 했는데, 광야에서를 같이 부르며 치유가 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안치환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를 담은 노래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안치환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허망하게 보내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 노래를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역사를 바꾸는 길에 음악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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