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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카운트다운'…與 분당 위기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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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진영 신뢰 산산조각…분당은 시간문제" 25일 의총 분수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야당이 이르면 다음달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도 야당과의 '탄핵연대'를 위한 논의를 긴박하게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내홍도 중진 6인 협의체의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가 흐지부지되면서 탄핵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분당' 수순을 밟게될 공산이 크다.

◇ 탄핵까지 D-7 탈당 러시 이어지나

23일 대권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전 대표와 비박계 의원들간의 만찬 자리에서 시작된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연판장에는 하루 사이 40명이 넘는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통과를 위한 여권 이탈표, 즉 매직 넘버 29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그 날 식사 자리에서만 30명 가까운 의원들이 연판장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2일 야당이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러시는 일주일 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당 소속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정서상 맞지 않기 때문에 탄핵에 동의하는것 자체가 탈당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선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 의원들이 탄핵안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9일이 지나면 친박 지도부가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탄핵까지 단 2주가 남은 상황"이라며 "시간이 없다"고 재촉했다.

김 의원은 "야당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하냐는 고민이 있다"며 "교섭단체 구성 가능한 20명만 새누리당을 나와 야당과 손잡고 탄핵안을 발의해도 충분하다"고 탈당을 독려했다.

탈당 후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났다는 김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탈당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전 대표와의 만찬에 참석했던 이학재 의원도 "집기까지 다 반납하고 천막당사보다 더한 해체 수순을 보낸 뒤 다시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 탄핵 반대 친박계 "탄핵 찬성자들과 함께 할 수 없다"

'탄핵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친박계 역시 김 전 대표의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친박 중진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분당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쪽의 신뢰가 금이 간 정도가 아니라 산산조각 났다"며 "다음달 탄핵안이 상정되면 이 날이 (분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김 전 대표와 동거할 수 없다"며 "올해 4월까지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탄핵한다고 앞장서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 재선 의원은 "탄핵 자체가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촛불이 모였다고 해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정치 안정성 측면에서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일반 국민들과 달리 탄핵에 대한 당원 정서는 또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도 탄핵에 앞장서는 김 전 대표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24일 "김 전 대표는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김 전 대표의 탄핵 추진에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또 "본인부터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당원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조속히 새누리당을 떠나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 계파간 분당 불가피론이 커지면서 2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탄핵과 관련된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여 당 내홍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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