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야구 종목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준결승전 없이 치러질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23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의 준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만 치르는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준결승전을 없애는 방안은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또 4위까지 금메달 가능성을 남길 경우 1차 리그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구 종목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당했다. 야구가 일부 국가에서만 치러지는 데다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참가팀 축소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존 8개국이 참가에서 2개국이 줄어든 6개국으로 제한됐다. 이에 WBSC 관계자는 "6개 팀밖에 출전하지 않는 대회에서 준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초 1차 리그를 2개 조로 나눠 각 조 1, 2위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해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가리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