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에서 까를로스 베이커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 만나 양국간 통상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태희 2차관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자유무역의 확산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베이커 차관은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 미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멕시코는 올해 내 상원에서의 비준 완료를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 차관은 금번 APEC 계기에 한국은 한-중미 FTA의 타결선언, 한-칠레 FTA 개선협상 개시선언 등 자유무역의 옹호자로서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차관은 작년 양국간 교역량이 역대 최대인 144억불을 기록하며,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부상했음을 말하고 양국간 경제 파트너쉽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FTA의 추진을 통한 제도적 기반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베이커 차관은 북미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전제하고, 양국에 적합한 자유무역체제의 틀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는데 동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 차관은 오는 12월~1월경 양국 국장급 협의에 이어 내년 2월 양국 차관급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예비협의에서 양측은 상품 시장접근, 서비스·투자, 원산지, 기타 규범 등 자유무역협정의 전 분야에 걸쳐 상세한 기술 협의를 진행하며, 향후 구체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