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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세 심각.. 5일만에 전북→충북→경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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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발생 지역도 초기부터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번 AI는 지난 10일 철새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H5N6형)가 검출된 이후 20일까지 열흘 사이에 7개 농장에서 AI 의심축이 신고 됐다. 이 가운데 2개 농장은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16일 발생한 뒤 전국을 휩쓸며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던 AI(H5N8형)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AI 확산세, 4일만에 7개 농장서 발생...2014년 AI와 비슷한 양상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I는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만경강에서 포획한 흰뺨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16일 전남 해남지역의 산란계 농가와 충북 음성지역의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AI 의심축이 신고됐다. 이들 두 농가는 검사 결과 지난 18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이어, 지난 19일 충북 청주시 북이면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무안군 육용오리 농장, 경기도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닭과 오리가 집단폐사했다는 의심축이 신고됐다.

또한, 20일에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도 오리가 폐사했다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0일 철새를 기준으로 하면 열흘 사이에 7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이지만, 실제 가금류 농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지난 16일 전남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불과 5일동안 충북과 경기도지역까지 퍼진 것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지난 2014년 1월 16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의 종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AI가 충청남.북도를 거쳐 1월 28일 전남 영암 오리농장까지 12일 사이에 13건의 의심축이 신고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2014년 당시 AI는 5월 말까지 전국 70여 개 시군, 530여개 농장에서 발생해 닭과 오리 1400여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액만 1800억 원이 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4년 AI는 H5N8형이지만 올해 발생한 AI는 H5N6형으로 유형이 다르다"며 "이번 유형은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대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인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 잠복기 7~21일, 다음달 초까지가 중요한 고비

농식품부에 따르면, AI는 최소 7일에서 길게는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역으로 추적해 보면, 지난 16일 의심축이 신고된 전남 해남의 산란계농장과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은 최소 7일 잠복기를 감안할 경우 지난 9일을 전후해 감염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장 21일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25일을 전후해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추적할 수 있다.

이는 다시말해, 이들 2개 농장을 출입했던 농장주와 외부인, 사료차량 등이 지난달 25일부터 AI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AI 의심축이 신고된 모든 농장에 대해 출입자들의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다"며 "AI 전파 가능성이 있는 다른 농장들에 대해선 시료채취를 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AI는 첫 발생 시점 이후 20일 정도가 중요한 고비가 됐다"며 "이번 AI도 다음달 초반까지가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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