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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자랑 골밑 잠재운 모비스의 지역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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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로 삼성을 잡은 모비스. (사진=KBL 제공)

 

"삼성은 어디에도 구멍이 없어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9일 삼성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올 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 김준일의 골밑에 포인트가드 김태술도 완벽 부활했다. 문태영, 임동섭이라는 득점원도 있다. 앞선 10경기에서 8승2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유재학 감독은 "어디에도 구멍이 없다"면서 "인사이드냐, 외곽이냐를 선택해서 수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팀 색깔로 대응해야 한다. 누구 하나를 잡겠다는 식의 수비는 어렵다"면서 "라틀리프의 활동 반경을 좁히겠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 선수 하나가 삼성 선수 하나를 봉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골밑이었다.

지역방어로 삼성을 괴롭혔다. 2~3쿼터 함지훈과 찰스 로드,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뒤에 나란히 섰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뛰는 4쿼터에는 송창용이 그 역할을 맡았다. 임동섭에게 3점슛 6개를 맞긴 했지만, 골밑은 철저하게 지켰다.

삼성이 자랑하는 골밑은 침묵했다. 라틀리프는 14리바운드를 잡았지만, 10점에 그쳤다. 크레익 역시 14점 8리바운드로 주춤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골밑 싸움에서 뒤처졌고, 파울 트러블까지 걸렸다"면서 "전준범에게 외곽을 맞았지만, 임동섭이 맞받아쳐 외곽은 안 뒤졌다. 하지만 골밑 싸움에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상대 존에 대해 많이 준비했는데 안 됐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지역방어는 간단했다. 골밑을 최대한 좁혔다. 라틀리프나 크레익이 공을 잡으면 뒷선 3명이 모두 골밑으로 달려들었다. 삼성은 외곽이 강한 팀이 아니기에 가능했던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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