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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의 부재, 선수들도 덩달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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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2-3으로 역전패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이 17일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 급체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7일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수원실내체육관. 삼성화재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팀을 이끄는 임도헌 감독이 급체 증상으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구단 관계자는 "점심식사 이후 갑자기 안좋아 졌다"며 "힘든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의 상태는 경기전 열리는 인터뷰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심각했다. 선수 시절부터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소문이 자자했던 임도헌 감독이기에 그의 병원행 소식은 선수단에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결국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고희진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한국전력전에 나섰다. 갑작스런 감독의 부재로 흔들린 삼성화재.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27 25-21 15-9)로 제압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16)은 삼성화재(승점 15)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초반은 삼성화재의 분위기였다. 삼성화재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타이스 덜 호스트를 앞세워 경기 초반 한국전력을 괴롭혔다. 타이스는 1세트에만 10득점 공격 성공률 70%로 코트 안에 있는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블로킹도 3개나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세트는 한국전력의 높이가 빛났다. 고비때마다 터지는 블로킹은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삼성화재가 블로킹 2개에 그친 사이 한국전력은 5개나 잡아냈다. 배테랑 방신봉과 윤봉우도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24-23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타이스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리자 전광인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응수했다. 그러나 동점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전광인의 공격이 유광우의 김규민의 손에 막혔고 타이스에 서브 에이스까지 허용하며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집중력을 가다듬은 한국전력은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운명의 5세트. 결국 승리의 여신은 한국전력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방신봉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11-9로 추격을 당하던 순간 속공으로 점수를 보탰다. 곧바로 타이스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으로 승리 기운을 불어넣었다. 결국 마지막 서재덕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임도헌 감독의 부재라는 악재를 당한 삼성화재. 단독 2위로 뛰어오르려던 그들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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