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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알레나, 상대 감독도 놀란 '대박 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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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진짜 대박이네요."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이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를 두고 한 말이다. 경기를 마치고 "미스가 너무 많았고 수비가 잘 안됐다"고 팀의 문제점을 말하면서 상대 선수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알레나의 영향력이 적잖았다는 뜻이었다.

양철호 감독의 말대로 알레나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대박 경기를 펼쳤다.

알레나를 앞세운 KGC인삼공사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2 27-25 26-28 25-19)로 제압했다.

KGC인삼공사의 승리 원동력은 다름 아닌 알레나였다. 알레나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득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2연승은 물론 순위 상승까지 견인했다. 대체선수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알레나지만 그의 존재감은 나머지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이다.

서남원 감독 역시 알레나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서 감독은 "이상하게 알레나가 잘하면 팀이 졌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알레나가 잘했고 경기도 이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현대건설에 3-1로 역전패했던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KGC인삼공사는 '통곡의 벽' 양효진과 김세영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회심의 공격은 번번이 현대건설의 높이에 막히며 블로킹을 22개나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서 감독도 "양효진과 김세영을 피해 공격을 전개해라"라고 주문했을 정도다. 선수들은 이를 코트 안에서 충실히 이행했다. 앞선 KGC인삼공사전에서 무려 1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V-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작성한 김세영은 이날 블로킹 1개에 그쳤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 역시 2개에 불과했다.

알레나 역시 현대건설의 센터라인을 뚫기 위해 특훈을 진행했다. 알레나는 "코치진이 가상의 양효진과 김세영이 돼 맞춤 훈련을 했다"며 "블로킹을 한 차례도 안 당할 순 없지만 뚫으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알레나의 맹활약에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한 KGC인삼공사. 그들의 연승에 V-리그 순위판도는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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