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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朴퇴진 범국민 서명운동‧특검추천 공조 등 4개 조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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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공조 재확인…“어느 한쪽 요청 있으면 수시로 만나 회담하기로”

야 3당 대표(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들이 1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최순실 사태' 정국 수습책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과 국정조사, 특별검사 추천 등에 적극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야3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대통령 퇴진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대통령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수사 촉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천에 적극 공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협의 등 4가지 조항에 합의했다고 각 당 대변인들이 전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오늘은 기본적으로 공동목표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중요한 부분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인하고 협의했다"며 "서명운동은 각 당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은 일단 불발됐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고, 심 대표도 오는 26일 (대규모 촛불집회) 전까지는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번 주말을 전후해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논의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시민사회와 비상시국기구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일단은 선을 그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 정도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부분은 아직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주말인 19일로 예정된 촛불집회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각 당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적극적으로 또는 독자적으로 결합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야3당 합동 의원총회'는 이날 회동에서 다뤄지지 않았고, 특별검사 후보 추천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소관사항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손 수석대변인이 말했다.

박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논의는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퇴진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 논의에 들어가면 총리 후보자 논의로 이슈가 분산되고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가려진다"며 "대통령의 퇴진 입장 확인 없이 총리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들이나 백만 촛불의 요구와도 맞지 않기 때문에 일단 현재는 퇴진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권에 공통된 '대통령 퇴진로드맵 필요성'에 대해서는 "퇴진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데는 (야3당 대표가) 가볍게 공감하고 소통했다"면서도 "각 당의 입장이나 경로가 있기 때문에 어늘 논의하기엔(적절치 않았다)"고 윤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야권공조 방침을 재확인한 야3당은 수시로 만나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손 수석대변인은 "정례화하지는 않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야3당 대표들이 만나는 것에는 인식 같이했다"며 "정례화 하는 것보다 오히려 필요할 때마다 어느 한쪽이 제안을 하면 받아서 회담을 갖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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