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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공인중개사 시험 오류, 이의신청 8천건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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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출제 오류 사태를 빚었던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올해도 시험문제오류가 발생해 지금까지 8천여건의 이의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놓고 응시생들이 '10여개 문항에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올해도 공인중개사 시험의 오류 논란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2차를 합해 5과목 200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절대평가로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그런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출제한 문제 가운데 3~4개씩 정답 오류를 인정하고 해당 문제를 복수 정답 처리하거나 전원 정답 처리하는 등 혼란을 빚곤 했다.

이 때문에 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날 때마다 응시생들이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해마다 수천 건에서 1만 건 넘게 이의신청을 했다.

지난해에는 수험생들이 오류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올해도 일부 수험생이 공단 앞에서 시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등에 따르면 현재 공인중개사시험은 총 20∼30명의 출제위원이 합숙하며 문제를 출제한다.

이후 10∼20명의 검토위원이 검토한 뒤 전년도 합격자들을 통해 모의시험을 거쳐 오류를 확인하며, 이러한 과정은 약 2주 가량 소요된다.

산업인력공단 측은 "해마다 관련 판례 및 법 규정이 세세하게 바뀌다 보니 시험 오류가 잦았다"면서도 "해마다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이 제시한 이견을 토대로 정답심사위원회가 오류 여부를 공정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검증 기간과 인력 확대 등은 비용 증가가 우려되며, 문제은행 역시 부동산 관련 제도가 시기마다 바뀌면서 해마다 새로 문제 풀을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험 출제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다"며 "지난해에는 단 한 문제도 정답 오류가 없었고, 올해도 이견이 접수됐지만 아직 정담십사위원회를 통한 최종 확인은 마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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